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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맥락과 함께
작성자 바오로딸 성경학교 작성일 2025-12-20 조회수 102
속담은 해당 문화권의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납니다.
비록 고대근동 이스라엘의 속담에 해당되지만, <자기가 게운 것=토한 것을 먹는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행동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토한 것>은 <오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행위는 인간의 행동에서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짐승들 가운데는 간혹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애완동물로 친숙해서 <개>에 대한 이미지나 생각이 2,000년 전과 다르다는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유기견, 야생 동물, 굶주림이 심한 상태(보통의 행동을 하기 어려운)에서는 먹을 게 없으면
토한 것도 먹으려고 달려드는 경우도 있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베드로 2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거짓 예언자들과 거짓 교사들>이 범람하는 상황에서
이미 구약성경의 많은 예들에서 보이는 그릇된 행동들을 꾸짖으면서, 이 현혹하는 무리들을
혹평하는 데 속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속담 자체의 의미를 도와주는 것은 <본문의 맥락>입니다.
2장 전체의 주제가 다음과 같이 첫 부분 1-3절에 나옵니다.

1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에 거짓 예언자들이 일어났던 것처럼, 여러분 가운데에도 거짓 교사들이 나타날 것입니다.
그들은 파멸을 가져오는 이단을 끌어들이고, 심지어 자기들을 속량해 주신 주님을 부인하면서 파멸을 재촉하는 자들입니다.
2 그래서 많은 사람이 그들의 방탕한 행실을 본받아, 그들 때문에 진리의 길이 모욕을 받을 것입니다.
3 그들은 또 탐욕에 빠져, 지어낸 말로 여러분을 속여 착취할 것입니다. 그들에게 내릴 판결은 오래전부터 준비되어 있고,
그들에게 닥칠 파멸은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2베드 2,1-3)

저자는 구약 창세기 소돔과 고모라의 예를 비롯, 구약의 여러 빗나간 사례들(바른 길, 그릇된 길; 15절)을 나열합니다.
신자들을 현혹했던 이들은 자신들은 잘 하고 있다고 여기겠지만, 신자들을 자기 사람으로 끌어들이려는 욕심[굶주림]에
빗나간 행동을 하고 있는데, 자신의 행실이 구약의 빗나간 그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꾸짖고 있습니다.
이를 명확히 하는 구절은 질문하신 속담의 바로 앞 두 구절들입니다. 2베드로 2장이 일반적인 맥락이라면,
2,20-21절은 <직접 맥락>입니다.

(2,20-21)우리의 주님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앎으로써 이 세상의 더러움에서 벗어난 그 사람들이
그것에 다시 말려들어 굴복을 당하게 되면, 그들의 끝은 처음보다 더 나빠집니다.
의로움의 길을 알고서도 자기들이 받은 거룩한 계명을 저버린다면, 차라리 그 길을 알지 못하였던 편이 나을 것입니다.
(2,22)“개는 자기가 게운 데로 되돌아간다.” 그리고 “돼지는 몸을 씻고 나서 다시 진창에 뒹군다.”는 속담이 그들에게 그대로 들어맞았습니다.

거짓 예언자들과 교사들이 올바른 지도자가 아님을 단언하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구약성경에서 이방민족은 야훼 하느님을 모르기에 <개>라고 여겼습니다. 이스라엘의 선민의식, 자부심에서 나온 멸시하는 표현이라고
하겠는데요, 이 거짓 가르침을 펴는 이들을 '이방인'처럼 여기고 질책하는 것입니다. 강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신앙의 올바른 길을 가야한다는
베드로서의 신앙에 대한 권면 맥락에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