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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오로딸 성경학교 작성일 2024-04-23 조회수 26
먼저 질문하신 성경 말씀이 나온 문맥을 살펴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 기적을 행하시는 것을 보고 율법 학자들은 “그는 베엘제불이 들렸다.”고도 하고, “그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도 하였습니다. 예수님이 귀신들렸다는 모함을 하고 있습니다. 곧 예수님을 악령화시킨 것입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사탄이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 한 나라가 갈라서면 그 나라는 버티어 내지 못한다. 한 집안이 갈라서면 그 집안은 버티어 내지 못할 것이다. 사탄도 자신을 거슬러 일어나 갈라서면 버티어 내지 못하고 끝장이 난다. 먼저 힘센 자를 묶어 놓지 않고서는, 아무도 그 힘센 자의 집에 들어가 재물을 털 수 없다. 묶어 놓은 뒤에야 그 집을 털 수 있다.”(마르 3,23-27)라고 말씀하십니다.

베엘제불은 마귀이고 예수님은 하느님입니다. 그런데 이를 혼동하여 예수님을 마귀라 한다면 이것은 분명 하느님을 모독(신성 모독)하는 행위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당신을 모독하는 이들에게 엄중히 경고하십니다.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그들이 신성을 모독하는 어떠한 말도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마르 3,28-29)

이 말은 성령을 모독하는 죄 말고는 그 어떤 죄라도 다 용서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왜 예수님의 신성을 모독하는 죄도 용서받는 마당에 성령을 모독하는 죄는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일까요?
성령의 활동을 완강히 거부하는 인간의 완고한 마음과 그 독설은 그 자체가 곧 하느님을 등진 죄악이기 때문입니다.
성령은 하느님이시며, 성령이신 하느님은 죄를 용서해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성령을 모독하는 사람이란 “성령은 하느님이 아니다. 성령은 죄를 용서해 주는 분이 아니다. 성령은 죄를 용서할 능력이 없다.”라고 성령의 능력을 부정하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성령을 하느님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한 영원히 죄를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죄를 용서해 주시는 성령을 하느님으로 믿지 않으니 죄의 용서를 거부하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대한 모독과 성령에 대한 모독을 구별하셨습니다. 예수님을 일시적으로 배척했더라도 회개하면 용서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회개를 가능하게 하는 성령을 거슬러 모독하는 사람들은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성령을 모독하는 죄는,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권능을 띠고서 역사 안에 개입하시는 하느님이신 성령께 말과 행동으로 반대하는 것입니다.
모독의 발언은 성령의 감도를 전적으로 무시하고 하느님의 구원을 정면으로 배척하는 마음 상태를 드러냅니다.
성령을 모독하는 사람은 예수님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하느님의 계획을 배척하기 때문에 그분께서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하실 수 없을 정도로 회개와 구원에 대해 영속적으로 자신을 닫아버린 사람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성령의 감도에 일시적으로 응답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일생 동안 성령을 통한 하느님의 결정적 죄의 용서를 거절하는 사람이기에 그의 죄는 용서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 참고도서:
이영헌, 「마르코가 전하는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생활성서사
유광수, 「믿어야 할 예수」, 성바오로
박영식, 「루가 복음 해설 4」, 성바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