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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오로딸 성경학교 작성일 2024-03-25 조회수 56
1. 창세 1,26에 나오는 “우리”, “..사람을 만들자, 다스리게 하자”라는 표현은 하느님께서 마치 여럿 가운데 계시는 듯한 상상을 하게 합니다.

간혹 여기 쓰인 ‘우리’를 삼위일체 하느님의 성부, 성자, 성령으로 해석하는 학자들도 있지만 현재 그것은 지나친 해석이라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보다는 당대 다신교와 문화적 배경을 통해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 본문에 쓰인 하느님은 ‘야훼’(이스라엘의 유일신 이름)가 아니라 ‘엘로힘’인데, 이는 ‘엘(신)’의 복수형입니다.

다른 이방민족들은 신상을 만들 수 있는 하나의 신(엘)로 표현했는데,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의 하느님을 야훼, 또는 엘로힘으로 표현했습니다. 신들 중의 신으로 표현한 셈입니다.

복수형을 사용함으로써 하느님은 당신 자신을 천상적 존재들 사이로 신비스럽게 가리워지십니다. 이방신들이 형상으로 표현될 수 있다면,

하느님은 그렇게 표현할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참고로 현대어 가운데 프랑스어, 이태리어를 보면, 상대방이 1명임에도 존대하는 표현을 쓸 때는 2인칭 복수형을 씁니다.

그러므로 복수형은 실제 여러 명 뿐 아니라, 다른 용도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야훼 하느님은 당대 다신교의 여러 신들 위에 계신 신입니다.

그래서 학자들은 야훼 하느님이 천상적 존재들에 둘러싸인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열왕 22,19-20; 욥기 1장과 이사 6장에 보면 그런 장면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 구절들을 함께 보시면 이해가 더 풍부해집니다)


2. 천사와 사람과의 차이

‘천사’는 창세기 원어인 히브리어의 ‘말락’을 번역한 것으로 본 뜻은 ‘사자(使者), 메신저(messenger)’라는 뜻입니다.

천사의 존재를 성경은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중간 존재, 인간보다 하느님께 더 가까이 있는 탁월한 영적인 존재’로 묘사합니다.

천사에게 어떤 능력이 있다면 ‘하느님의 일꾼’으로서 부여받은 임무에 따라 필요한 만큼 하느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하느님처럼’이라기 보다,

일정 부분을 특정 목적에 따라 부여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사람과 비슷하게 표현될 수 있겠지만, 어떤 모습으로 고정시킬 수는 없습니다.

영적인 존재의 천상적 특성을 묘사하기 위해 ‘천사’를 날개가 달린 사람, 특히 어린 아이로 묘사하는 이미지가 많은데 그것과 직접 상관은 없습니다.

학자들은 성경에 하느님을 대신해서 말씀을 전하거나 활동하는 이야기에 대해, 유일신 사상이 중요하고 하느님을 직접 언급하는 것을 피하려는 경향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