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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오로딸 성경학교 작성일 2024-02-20 조회수 63
다른 복음서에도 함구령이 나오기는 합니다.
하지만 함구령은 주로 마르코복음서의 특징적인 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르코복음서 저자는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까지 당신의 신분을 감추려 하시는 분으로 소개합니다.
이는 저자의 편집 의도입니다. 이를 학자들은 ‘메시아 비밀 사상’이라고 표현합니다.

마르코복음서를 읽다보면 예수님이 당신에 대해 알리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소위 함구령을 내리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진정한 정체는 십자가 죽음 이후에야 비로소 제대로 밝혀진다는 것을 저자는 말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기적이 보여주는 극적인 현상들에만 빠질 위험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참다운 정체는 십자가의 길이 끝난 다음에라야 신앙으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즉, 예수님께서 당신의 정체에 대해서, 그리고 기적에 대해서 함구령을 내리신 것은
사람들이 성급하고 왜곡된 결론을 내려 당신의 메시아 신분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일을 막으려는 조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고난당하는 예수님을 끝까지 따르는 충실함만이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참으로 이해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의 스캔들을 극복하는 성실이 있은 후에야 “당신은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라는 제대로 된 신앙고백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