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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러닝 작성일 2022-04-21 조회수 183
마리안나 자매님 안녕하세요!

자매님의 질문을 보면서 성경공부를 시작하시면서 마음을 다해 임하고 계시는구나 하고 느끼게 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성경을 공부하면 이것저것 많은 것에서 의문이 생깁니다.
우리의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을 공부하는 것이겠지요.
그러면서 성경을 읽고 받아들이는 방법들도 배우게 됩니다.

(1)삶이 정해져 있는 듯 보입니다.

주신 질문은 아마도 자유의지와 섭리 부분에 대한 질문인 것 같습니다.
인간의 자유의지가 있지만 하느님의 섭리가 우리와 함께합니다.
성경 인물들도 죄를 짓고 배신하는 등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자유의지를 행사하지만 하느님의 섭리가 그들을 동반합니다.
섭리란 하느님이 인간을 창조하실 때 가지셨던 하느님의 인간 창조 목적, 하느님의 모상대로 완성해 가도록 돕는 하느님의 도우심을 뜻합니다.
야곱, 에사우, 이사악... 그들 나름의 고유한 삶이 있었지만 하느님은 그 고유함을 존중하시면서 각자의 삶의 모습 안에서 완성으로 이끌어주십니다.
그 역사가 구약의 역사, 신약의 역사, 우리 자신의 역사이지요.

아브라함에게 내리신 약속은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충실함을 나타내는 말씀입니다.
인간은 하느님을 불신하고 배신하지만 하느님은 거듭 인간을 용서하시고 당신 사랑으로 성장시켜 나가십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내가 너를 믿음의 사람으로, 그리하여 많은 후손들의 아버지로 마들어 주겠다고 당신의 충실하신 사랑을 신뢰하라는 약속으로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자유의지가 있었지요. 여러 경우에서 하느님이 아닌 자신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나중에 이사악을 바칠만큼 하느님 사랑에 대한 믿음이 성장해가지요.


"하느님의 약속은 순전한 은총이다. 아브라함 편에서 보자면 아무 자격이 없는데도 내려주는 사랑의 선물이다."( 새로운 성경 신학사전 112쪽)

이사악을 바치라는 말씀이 지금은 이것이 무리한 요구로 보일 수 있으나 성경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면 하느님 사랑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야곱과 에사우 탄생때 부터 운명이 정해져있는 듯 보이지요. 이름에서 부터 그들의 운명이 드러납니다.
그렇지만 그들의 삶의 과정을 통해 하느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알아듣는 것이 우리의 혼란을 줄여주는 방법일 것입니다.
퍼즐 하나 하나 보면 그것이 무슨 그림인지 알 수 없듯이, 성경도 전체를 볼때 그 의미를 바로 알아 들을 수 있습니다.


(2) 카인과 아벨

이부분은 1학년 과정에서 신부님이 다루어주시는 부분이 있는데요.

다음은 <구약성경 에세이/강수원 신부님> 책에서 발췌한 내용 적어드립니다.


"히브리어 본문은 동생 아벨은 '맏배들'을 바쳤고 카인은 ' 땅의 소출'을 바쳤다고 나옵니다. '땅의 소출'을 직역하면 '땅의 열매의 일부'라는 의미입니다.
카인은 아벨과 달리 하느님의 소유인 맏물을 정성스레 바쳐야할 도리를 저버리고 제 기준대로 얼마간을 추려 내놓은 것이었고, 그것은 불성실하고 인색할 뿐 아니라
하느님을 능멸하는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카인의 죄는 원조의 범죄와도 무척 닮아있는데 죄의 결과는 원조의 경우보다도 훨씬 더 심각하게 묘사됩니다.
하느님은 카인에게책임을 물으시면서도 그의 목숨을 지켜주시고, 그 역시 많은 자손을 이루게 하십니다."


성경은 사실과 논리로 받아들이기보다는 하느님이 그 이야기를 통해 전하고자 하시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알아듣는 것이 필요합니다.
질문 주신 부분들은 중급과정 질문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성경을 공부하시다 보면 관련 과목 신부님, 수녀님 강의 안에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부분들입니다.

예를 들면 (4)(5) 질문하신 부분은 중급 3학년 과정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그러기에 질문을 주셨지만 답을 드리기보다 앞으로 6년의 과정 안에서 공부하시면서 하나씩 배워나가시는 시간이 되도록 해보시면 어떨까라는 말씀을 드려보고 싶습니다.


성경은 처음부터 다 이해하려고 하면 무리가 될 수 있고 지치고 어렵게 다가옵니다.
그때그때 배우는 과정에서 하느님이 주시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하나씩 차근차근 이해하고 받아들여 가시다 보면 그 과정이 모여서
어느순간 말씀과 말씀이 서로 알아듣도록 비추어주는 다리가 되어줍니다. 답답하고 의문나시는 부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시간과 과정이 필요한 것이 말씀 공부라는 것을 말씀드려봅니다.
자매님이 성경을 읽으면서 드는 이런 의문들이 어찌보면 하느님의 사고방식과 우리 인간적 사고방식이 충돌하여 이루어지고 있는 작은 변화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3) 하와와 이브

번역상의 차이입니다. 히브리어로 된 성경을 번역하면 하와이고 영어로 된 성경을 번역하면 이브입니다.
우리나라는 히브리어 성경을 따르기에 '하와'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구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실 것 같아서 <구약성경 에세이/ 강수원 신부님> 책 추천해 드립니다.
이사악을 바치라고 하신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