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딸 성경학교 문의
우편 성경공부 02)944-0819~23
이러닝 성경공부 02)944-0840~42
(정규 과정/단과 강의)
새로나는 성경공부 02)944-0969
이메일: uus@pauline.or.kr
문의 시간: 9:00~18:00
                   (토·일요일/공휴일 휴무)

묻고 답하기

성경, 교재, 바오로딸 성경학교 학사 전반의 궁금한 사항을 문의하는 공간입니다.
(단, 게시글이 홈페이지 성격과 맞지 않는 내용일 때에는 운영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묻고 답하기 게시판입니다.

답글 드립니다
작성자 교육원 작성일 2020-06-02 조회수 131
주석성경과 해설서의 차이를 물으셨는데요, 그 설명에 앞서 전제가 되는 것도 함께 말씀드리겠습니다.

1. ‘일반 신도들’이라는 표현을 하셨는데, 사실 신자들이 하느님과 그분 말씀을 알아가는 길은 매우 다양합니다.
지성, 감성, 그리고 경험적 실천 행위 등 성향에 따라 중점을 두는 부분과 정도가 다릅니다.
따라서 그 필요와 고유한 성향을 고려한 말씀공부가 필요합니다.
주석이나 해설을 통해 깊이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신앙체험을 통해 또는 묵상을 통해 진리에 접근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느님 말씀은 인간 지성을 훨씬 뛰어넘는 영역이기에 ‘많이 읽고 공부한다’고 해서 하느님을 정확히 아는 것은 아닙니다.
비추어주시는 것에 대한 인간적 협력, 호응이 지적 공부인 것입니다.
따라서 일반신도들이 볼 필독서가 있다면 그것은 성경 자체입니다. 성경본문이 성경을 해석해주기 때문입니다.


2. 주석성경과 성경해석서들의 차이점

주석성경이라고 부르는 성경은 사실 한국가톨릭교회에는 한 종류뿐이지만, 원래 주석이 포함된 성경은 모두 주석성경이라고 부릅니다.
대개 권위 있는 학자들이 토론하면서 대다수가 인정하는 해석과 설명을 간략하게 성경본문에 덧붙인 것이지요.
성경해석서라고 통칭하셨는데, 주석성경 외에 성경에 대한 <주석서(해석서)>와 <연구서>라고 부르는 책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성경에 대한 연구가 오랜 세월, 많이 깊이 연구된 까닭입니다.
주석성경의 설명은 보편적 견해(대다수가 인정하는)를 담았다는 점, 간단하게 설명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반면, 대다수 의견이 아니더라도 학자들 가운데 의미 있는 해석, 설명을 한 경우들이 있는데 이를 편찬한 책들이 <주석서(해석서)>와 <연구서>에 해당합니다.
구약, 신약, 또는 네 복음서 등 시리즈로 편찬하기도 하고, 저자(학자)가 단행본으로 주석서를 한 권 내기도 합니다.(예: 마태오복음의 주석서)
연구서의 경우는 성경의 어떤 주제나, 중요한 구절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을 하기 위해 그 주제로 편찬합니다.
예를 들어 마태 11,28에서 ‘안식’이라는 개념이 나오면 그것이 구약과 어떤 관계인지, 등등 전체적으로 연구하는 식이지요.(예: ‘예수님과 안식일 그리고 주일’, 양용의 지음)
성경주석서의 설명과 유사할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학문의 자유가 있지만, 근거를 제시하는 설명이기에 다양하고 깊은 이해에 도움을 많이 줍니다.


3. 질문하신 분에게서 성경에 대한 지적 관심과 열정이 느껴집니다.
제 의견을 드리자면, 먼저 성경 말씀 자체를 직접 읽으며 묵상하는 가운데 이해가 필요한 물음을 정리하는 작업이 좋습니다.
먼저 권위 있는 주석서를 두 권 정도 갖고서 그때마다 해당 구절을 찾아 설명을 읽어봅니다. 이해가 더 필요하면 이제 연구서가 있는지 찾아서 공부하는 것입니다.
워낙 자료가 넘치기 때문에 좋은 주석서, 연구서에 대한 안내가 필요합니다.
<성경연구를 위한 손안의 서재>(데이비드 바우어, 새물결플러스, 2014)를 추천합니다.
성경 연구에 도움이 되는 자료들을 소개하는 책, 다시 말해 도서정보를 제공하는 책입니다.
성경 분야별로 믿을 만한 자료들이 잘 정리되어 있고 한글번역서도 많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말씀해 주신 대로 모든 것을 충분히 읽고 공부하기는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성경>을 ‘직접’ 자주 읽으며 주님께 질문을 드리고 공부하는 가운데 ‘내게 오시는 주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공부가 많든 적든 진실되게 묻고 답을 찾아간다면 신앙을 깊고 풍요롭게 하는 데 부족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