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딸 성경학교 문의
우편 성경공부 02)944-0819~23
이러닝 성경공부 02)944-0840~42
(정규 과정/단과 강의)
새로나는 성경공부 02)944-0969
이메일: uus@pauline.or.kr
문의 시간: 9:00~18:00
                   (토·일요일/공휴일 휴무)

묻고 답하기

성경, 교재, 바오로딸 성경학교 학사 전반의 궁금한 사항을 문의하는 공간입니다.
(단, 게시글이 홈페이지 성격과 맞지 않는 내용일 때에는 운영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묻고 답하기 게시판입니다.

초심자의 '우문'과 어느 그리스도인의 '현답' - 사무엘기 하권
작성자 김영석 작성일 2019-08-21 조회수 306
멘토님 안녕하세요?

“주님의 말씀에서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벗어나지 말라.”는 글구가 성경 구절에 많이 나옵니다. 혹 저의 이해(문의 사항)가 주님의 말씀에서 오른쪽으로나 왼쪽으로 벗어났을 때, 멘토님께서 정정하여 주신다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간혹 저의 이해가 논리적인 비약이나 너무 세세한 것에 치우친 감이 있더라도요! 일대일 문답의 멘토님 답글을 통해, 주석성경에 대한 공부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사울을 왕조의 시조가 아니라고 본 저의 이해는, 이스라엘 왕조를 다윗 왕조라고 부르는 데에 기인합니다.

제가 보는 영어 성경은 Good News Translation입니다. 2002년에 대한성서공회에서 가톨릭 용으로 출간된 것으로서 한글과 영문이 함께 나오는데 영문만 참조하고 있습니다. 저는 히브리어와 그리스어에는 전혀 지식이 없습니다.

사무엘기 하 에 대한 “문의 사항” 과 “답변” 입니다.

1) 2사무 1,10 : 제(아말렉 사람)가 보기에도 그분(사울)께서는 쓰러지신 뒤에 다시 살아나실 것
같지 않아, 그분 곁으로 가서 그분을 돌아가시게 하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머리에 쓰신 왕관과 팔에
끼신 팔찌를 벗겨 여기 나리께 가져왔습니다.
1사무 31,4 : 사울이 자기 무기병에게 명령하였다. “칼을 뽑아 나를 찔러라. 그러지 않으면 할례
받지 않은 저자들이 와서 나를 찌르고 희롱할 것이다.” 그러나 무기병은 너무 두려워서 찌르려 하지
않았다. 그러자 사울은 자기 칼을 세우고 그 위에 엎어졌다.

문의 사항 : 사울의 죽음에 대해서 “아말렉 사람”에 의해서와 “사울” 자신에 의해서로 다르게 쓰여
있는데, 각기 다른 두 가지 전승에 기인한 것인지요?

답변 : 사울의 죽음에 대한 정보는 1사무 31장과 2사무 1장에서 서로 다르게 나타납니다. 사울이
스스로 자살을 했는지, 아니면 아말렉 사람이 사울의 요청에 따라 사울을 죽였는지에 대한 것만
다른 게 아니라 다른 세부사항도 서로 다릅니다. 오랜 전승 과정에서 이야기가 약간씩 달라진 것일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해석은, 2사무 1장의 저자가 아말렉 사람이 다윗의 총애와 많은 보상을 받기
위해 고의로 거짓말을 한 것으로 그리기 원했다는 것입니다.

2) 2사무 1,23 : 사울과 요나탄은 살아 있을 때에도 서로 사랑하며 다정하더니 죽어서도 떨어지지
않았구나. 그들은 독수리보다 날래고 사자보다 힘이 세었지.

문의 사항 : 사울과 요나탄은 부자지간으로서 서로 사랑하며 다정하였더라도, 다윗의 생명을 두고는
서로 상반된 입장을 보이지 않았나요?

답변 : 그렇습니다. 사울은 다윗을 죽이려고 했으나 요나탄은 끝까지 다윗을 지지하고 보호하려
했습니다. 다윗에 대해 요나탄은 아버지인 사울과 다른 태도를 보입니다.

3) 2사무 3,14 : 한편 다윗은 사울의 아들 이스 보셋에게 사자를 보내어 이렇게 전하였다. “나의 아내
미칼을 돌려주시오. 나는 필리스티아인들의 포피 백 개를 바치고 그 여자를 아내로 얻었소.”
1사무 18,27 : 다윗은 임금(사울)의 사위가 되려고 필리스티아인들을 이백 명이나 쳐 죽이고,
그 포피를 모두 거두어 임금에게 바쳤다. 그러자 사울도 자기 딸 미칼을 다윗에게 아내로 내주었다.

문의 사항 : 포피의 개수에 차이가 나는데, “많은 필리스티아인들의 포피”로 이해하면 되나요?

답변 : 1사무 18,25을 보면 사울은 혼인예물로 필리스티아인들의 포피 백 개를 요구합니다.
1사무 18,27에서 다윗이 필리스티아인들을 이백 명이나 죽이고 그 포피를 사울에게 바쳤다는 것은,
다윗이 사울이 요구한 조건을 이행했다는, 그것도 넘치게 이행했다는 것을 드러냅니다.
2사무 3,14은 미칼이(사울이 요구한 포피 백 개를 바치고 얻은) 법적으로 자신의 아내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문구입니다.

4) 2사무 2,4 : 그러자 유다 사람들이 와, 거기에서 다윗에게 기름을 붓고 그를 유다 집안의 임금으로
세웠다.
2사무 5,3 : 이스라엘의 원로들이 모두 헤브론으로 임금을 찾아가자, 다윗 임금은 헤브론에서
주님 앞으로 나아가 그들과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그들은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웠다.
1사무 16,13 : 사무엘은 기름이 담긴 뿔을 들고 형들 한가운데에서 그(다윗)에게 기름을 부었다.
그러자 주님의 영이 다윗에게 들이닥쳐 그날부터 줄곧 그에게 머물렀다. 사무엘은 그곳을 떠나
라마로 갔다.

문의 사항 : 다윗에게 기름부은 사람은 1) 1사무 16,13에서는 주님의 명에 따라 판관 겸 사제 겸
예언자인 사무엘이었고, 2) 2사무 2,4에서는 유다 사람들이었고, 3) 2사무 5,3에서는 이스라엘의
원로들이었습니다. “유다 사람들”과 “이스라엘 원로들”이 사제였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떨까요?

답변 : ‘유다 사람들’과 ‘이스라엘 원로들’이 사제였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2사무 2,4의 핵심은
다윗이 유다 사람들에 의해 왕으로 추대되었고, 2사무 5,3에서는 유다 뿐 아니라 이스라엘 전체의
왕으로 추대되었다는 것입니다. 유다 사람이나 이스라엘 원로들이 기름부음이라는 예식을 통해 다윗을
왕으로 세웠다는 것만이 겉으로 알 수 있는 정보입니다.

5) 2사무 6,2 : 다윗은 유다 바알라에서 하느님의 궤를 모셔 오려고,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그곳으로
떠났다.
1사무 7,1 : 그러자 키르얏 여아림 사람들이 와서 주님의 궤를 모시고 올라갔다. 그들은 주님의 궤를
언덕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 옮기고, 그의 아들 엘아자르를 성별하여 그 궤를 돌보게 하였다.

문의 사항 : “유다 바알라” 와 “키르얏 여아림” 은 같은 곳을 나타내는지요?

답변 : ‘유다 바알라’와 ‘키르얏 여아림’은 같은 장소를 가리키는 두 가지 다른 이름입니다.

6) 2사무 7,2 : 임금이 나탄 예언자에게 말하였다. “보시오, 나는 향백나무 궁에 사는데, 하느님의
궤는 천막에 머무르고 있소.”
2사무 5,14-16 : 그(다윗)가 예루살렘에서 낳은 아들들의 이름은 삼무아, 소밥, 나탄, 솔로몬,
입하르, 엘리수아, 네펙, 야피아, 엘리사마, 엘야다, 엘리펠렛이다.

문의 사항 : “나탄 예언자” 와 “다윗의 아들 나탄” 은 다른 사람이지요?

답변 : ‘나탄 예언자’와 ‘다윗의 아들 나탄’은 다른 사람입니다.

7) 2사무 8,2 : 그는 또 모압을 치고 그들을 땅에 눕힌 다음 줄로 쟀다. 두 줄 길이 안에 든 사람들은
죽이고, 한 줄 길이 안에 든 사람들은 살려 주었다. 그러자 모압은 다윗의 신하가 되어 조공을
바치게 되었다.

문의 사항 : Good News Translation 영어 성경에는 “He made the prisoners lie down
on the ground and put two out of every three of them to death.” 로 나와 있는데
“많은 사람을 죽였다”로 이해하면 되는지요?

답변 : ‘두 줄 길이’ 안에 든 사람은 죽이고 ‘한 줄 길이’ 안에 든 사람은 살렸다는 것이 어떤
기준에 따라 어떻게 죽였다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말씀하신 대로 다윗이 모압 병사들을
잔인하게 많이 죽였다는 뜻입니다.

8) 2사무 13,1 : 다윗의 아들 압살롬에게는 아름다운 누이가 있었는데 이름은 타마르였다. 이 타마르를
다윗의 아들 암논이 사랑하였다.
2사무 14,27 : 압살롬에게는 아들 셋과 딸이 하나 있었는데, 딸의 이름은 타마르였다. 타마르는
아름다운 여자였다.
창세 38,16-18 : 그래서 그는 길을 벗어나 그 여자에게 가서 말하였다. “이리 오너라. 내(유다)가
너(타마르)와 한자리에 들어야겠다.” 유다는 그가 자기 며느리인 줄을 몰랐던 것이다.

문의 사항 : “타마르” 라는 여인이 1) 압살롬의 누이, 2) 압살롬의 딸, 3) 유다의 며느리 등으로
나오는데, 공통점은 아름다운 여인들 입니다. 이와 같이 반복되는 사람 이름이 성경에서 나오는데,
사람들 간의 공통점이 보편적으로 있는지요?

답변 : 성경에는 타마르가 셋 나옵니다. 유다의 며느리(창세 38장), 다윗의 딸(2사무 13장).
압살롬의 딸(2사무 14,27). 그러고 보니 모두 다윗 왕실과 관련이 있는 인물들이네요.
‘타마르’는 ‘야자나무’(또는 ‘야자나무 열매’)라는 뜻을 지닌 이름입니다. 야자나무는 성경에 많이
나오는 나무입니다. 열매는 ‘대추야자’라고 부르는데, 야자열매지만 대추처럼 작고 맛도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타마르는 예부터 여인들에게 자주 붙이던 이름이었다고 합니다.

9) 2사무 16,12 : 행여 주님께서 나의 불행을 보시고, 오늘 내리시는 저주를 선으로 갚아주실지 누가
알겠소?

문의 사항 : 다윗의 이 말에는, 압살롬에 쫓겨 요르단으로 피난 중 절망에 빠진 다윗이 가졌던
“주님의 자애에 대한 희망”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는지요? 미사 시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하며
기도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지 않을까요?

답변 : 형제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볼 수도 있습니다. 다윗은 ‘주님의 자애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은 사람이니까요.

10) 2사무 17,25 : 아마사는 이스마엘인으로서 이트라라고 하는 사람의 아들이었는데, 이트라는 요압의
어머니 츠루야의 자매인 나하스의 딸 아비가일과 혼인한 사이였다.
1사무 25,3 : 그 사람의 이름은 나발이고, 아내의 이름은 아비가일(다윗의 아내)이었다.
1역대 2,17 : 아비가일은 아마사를 낳았는데, 아마사의 아버지는 이스마엘 사람 예테르이다.

문의 사항 : 츠루야의 자매인 ”나하스의 딸 아비가일” 과 나발의 아내이고 나중에 “다윗의 아내가 된
아비가일” 은 다른 사람이지요?
아마사의 아버지가 2사무 17,25에서는 ”이트라“로 1역대 2,17에서는 ”예테르”로 나오는데, Good
News Translation 영어 성경에서는 “Jether”로 동일합니다. 여러 가지 구전에 바탕을 둔 히브리어
성경이나 그리스어 칠십인역 성경에서는 다르게 표현되어 있는지요?

답변 : 츠루야의 자매인 ”나하스의 딸 아비가일” 과 나발의 아내이고 나중에 “다윗의 아내가 된
아비가일” 은 다른 사람입니다.
히브리어 성경을 보니 2사무 17,25에서는 ‘이트라’로, 1역대 2,17에서는 ‘예테르’로 나옵니다.
(히브리어 철자를 써드리고 싶지만 이곳에 쓴 히브리어는 깨져 나오기 때문에 쓰는 것이 의미가
없을 듯합니다.) 다른 영어 성경도 찾아보세요. 2사무 17,25에서는 ‘Ithra’로,
1역대 2,17에서는 ‘Jether’로 다르게 나오네요.

11) 2사무 19,32 : 길앗 사람 바르질라이도 로글림에서 내려와, 임금을 도와 요르단을 건너게 하려고
요르단까지 그를 따라갔다.

문의 사항 : “그” 가 누구인지요?

답변 : ‘그’는 다윗 임금을 말합니다.

12) 2사무 19,44 : 이스라엘 사람들이 유다 사람들에게 대답하였다. “우리는 이 왕국의 몫을 열이나
가지고 있으니, 다윗 임금님에 대해서도 우리가 너희보다 더 가져야 한다. 그런데 왜 너희는 우리를
업신여기느냐? 임금님을 모시고 돌아가자고 먼저 말한 것은 우리가 아니냐?” 그러나 유다 사람들의
말이 이스라엘 사람들의 말보다 더 거셌다.

문의 사항 : 유다 사람들(남부)과 이스라엘 사람들(북부)의 주도권 다툼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인간의 역사에서 다반사로 일어나는 사건이지요. 예수님의 공적 활동이 유다 지방 보다는 이스라엘
지방에 집중되었던 것은 유다 사람들보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에 더 귀 기울였기
때문일까요?

답변 : 예수님의 공생활 영역과 연관 짓는 건 지나친 비약입니다.

13) 2사무 20,18 : 그 여인이 이렇게 말하였다. “옛적에 사람들은 ‘아벨에 물어보아야 한다.’ 하면서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문의 사항 : 2사무 20,18의 ”아벨(Abel)” 창세기 4장의 아벨(Abel)과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요?

답변 : 2사무 20,14에 ‘아벨 벳 마아카’ 라는 성읍이 나오는데 이는 ‘아벨에 곧 벳 마아카에’ 로도
옮길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성읍은 이스라엘 북쪽에 위치합니다. 요압은 아벨 사람들이 평화를
원하는지를 물어보지도 않고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인은 그러한 요압의 태도를 문제삼고 있는
것입니다.

14) 2사무 21,1 : 다윗 시대에 연이어 세 해 동안 기근이 들었다. 다윗이 주님께 곡절을 물으니,
주님께서 “사울이 기브온 사람들을 죽인 탓으로, 그 피가 사울과 그의 집안에 머물러 있다.”고
대답하셨다.
2사무 2,12-32 : 유다와 이스라엘이 기브온에서 싸우다 : 아브네르 vs 요압, 아비사이, 아사엘

문의 사항 : 사울이 기브온 사람을 죽였다는 성경 구절을 저는 못 찾았습니다. 2사무 2,12-32에서는
사울이 죽은 후, 사울의 부하 아브네르와 다윗의 부하인 요압, 아비사이, 아사엘이 기브온에서
싸웠다고 나옵니다.

답변 : 여호수아 시대에 기브온은 이스라엘 지파들, 특히 벤야민 지파와 상호 의무 계약을
맺었습니다. (여호 9장) 이 약속으로 인한 긴장은 늘 상존했을 테고 어느 순간 전쟁으로 폭발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에는 이에 관한 정보가 나와 있지 않습니다.

15) 2사무 21,19 : 곱에서 필리스티아인들과 다시 싸움이 일어났다. 베들레헴 사람 야아레 오르김의
아들 엘하난이 갓 사람 골리앗을 쳐 죽였는데, 골리앗의 창대는 베틀의 용두머리만큼이나 굵었다.
1사무 17,48-51 : 다윗이 골리앗을 쳐 이기다

문의 사항 : 골리앗을 죽인 사람이 2사무 21,19에서는 ”엘하난”으로 1사무 17,48-51에서는
“다윗”으로 나오는데, 각기 다른 두 가지 전승에 기인한 것인지요?

답변 : 1사무 17장과 2사무 21장의 골리앗 이야기만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1사무 16-17장의
골리앗 이야기 안에서도 모순되는 점들이 발견됩니다. 몇 단계의 전승들이 하나로 융합되어
모자이크화된 다윗의 초상을 그려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랜 기간에 걸친 복잡한 전승사가 만들어 낸
산물이며, 저자가 한 사람 이상이라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