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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자의 '우문'과 어느 그리스도인의 '현답' - 판관기
작성자 김영석 작성일 2019-08-21 조회수 178
판관기에 대한 “문의 사항” 과 “답변” 입니다.

1) 판관 1,8 & 1,21
유다의 자손들은 예루살렘과 싸워서 그곳을 점령하여, 주민들은 칼로 쳐 죽이고 성읍은 불태워 버렸다.
그런데 벤야민의 자손들은 예루살렘에 사는 여부스족을 쫓아내지 않았다.

문의 사항 : 에루살렘은 그곳을 점령한 유다 지파의 영토로 생각되는데,
판관 1,21에서는 벤야민 지파의 영토로 나오는지요?

답변 : 예루살렘은 벤야민 지파의 땅과 유다 지파의 땅 경계선에 위치했기 때문에 양쪽에 속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섞여 살기도 했을 것입니다. 예루살렘은 후대에 유다 지파의 성읍이 되기는
하지만, 정복은 유다 지파 출신의 다윗 때에야 비로소 이루어집니다. (2사무 5장) 그리고
판관 1,8의 진술과는 달리 여부스인들은 판관 시절에 전멸되지도 않습니다. (판관 1,21 참조)
이해하기 어려운 1,8의 구절은 유다 지파를 옹호하기 위해 쓰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 지파만이,
하느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자기 영토에서 가나안인들을 모조리
없애버렸다는 것이지요. 후대에 다윗이 정복할 때까지 예루살렘은 어떤 지파에도 속하지 않던
이방인의 도시였습니다.

2) 판관 4,4 & 4,21
그때에는 라피돗의 아내 여예언자 드보라가 이스라엘의 판관이었다.
그러나 헤베르의 아내 야엘은 천막 말뚝을 가져와서 망치를 손에 들고 몰래 안으로 들어가, 말뚝이
땅에 꽂히도록 그(시스라)의 관자놀이에 들이박았다. 시스라는 지쳐서 깊이 잠들었다가 이렇게 죽었다.

문의 사항 : 여판관(여예언자) 드보라 시대에 여인(아내) 야엘의 활약상이 돋보입니다.

답변 : 비록 드보라가 판관이었지만 하느님께서는 이름 없는 여인의 손을 통해 승리를 주셨네요.
이를 드보라는 미리 예언하고 있고요. “내가 반드시 그대와 함께 가겠소. 그러나 이번에 가는
길에서는 그대에게 영예가 돌아가지 않을 것이오. 주님께서 시스라를 한 여자의 손에 팔아 넘기실
것이오.”(판관 4,9) 드보라의 겸손함, 하느님의 자유로움을 느끼게 하는 구절이네요.

3) 판관 5,25
시스라가 물을 청하자 야엘은 우유를 주고, 귀한 그릇에 엉긴 젖을 갖다 주고는

문의 사항 : 물은 목마름을 달래기 위한 것인데, 우유나 엉긴 젖은 목을 더 마르게 하나요?

답변 : 우유와 엉긴 젖이 목을 더 마르게 하기 때문에 준 것이 아닙니다. 야엘은 물을 청하는
시스라에게 우유와 엉긴 젖을 대접하는 호의를 보임으로써(더 큰 성의를 보인 것이지요)
시스라가 안심하고 자신의 천막에 머물도록 한 것입니다. 그렇게 안심시켜 놓아야
나중에 그를 죽일 수 있을 테니까요.

4) 판관 9,6
그리하여 스켐의 모든 지주와 벳 밀로의 온 주민이 모여, 스켐에 있는 기념 기둥 곁 참나무 아래로
가서 (여루빠알(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을 임금으로 세웠다.

문의 사항 : 아비멜렉이나 사울이 이스라엘 왕조의 시조로서 인정받지 못한 것은,
아비멜렉 임금은 기름부음을 받지 않았고 사울 임금은 후손에게 왕위계승이 되지 않았기 때문인지요?

답변 : 사울 임금은 이스라엘 왕정의 시조입니다. (왜 사울이 왕조의 시조로서 인정받지 못했다고
보시는지요? 이스라엘 왕정의 최초 임금은 사울입니다.)
아비멜렉은 스켐의 임금으로 옹립되지만 이 왕정은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제대로 된 왕국은
세워지지 못합니다. 사울 때에 비로소 왕정이 시작됩니다.

5) 판관 11,30-31
그때에 입타는 주님께 서원을 하였다. “당신께서 암몬 자손들을 제 손에 넘겨만 주신다면,
제가 암몬 자손들을 이기고 무사히 돌아갈 때, 저를 맞으러 제 집 문을 처음 나오는 사람은
주님의 것이 될 것입니다. 그 사람을 제가 번제물로 바치겠습니다.”

문의 사항 : 입타가 무남독녀 딸을 주님께 번제물로 바치겠다는 서원을 아브라함이 주님의 명에 따라
이사악을 번제물로 바치려 했던 사건과 결부시키는 것은 저의 논리적인 비약인가요?
또한 동정녀인 딸의 순명을 성모님의 순명과 결부시키는 것 또한 저의 논리적인 비약인지요?

답변 : 성경은 입타의 행동을 잘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잘못된 서약의 대가로 입타는 딸을
잃는 슬픔을 겪게 됩니다. 사람을 신에게 희생제물로 바치는 것은 고대 셈족은 물론,
인도유럽족에게서도 볼 수 있는 종교의식 중 하나였습니다. 이스라엘 역시 인근 종족들처럼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종교 관습은 예언자들의 비판을 받고 율법에서는
금지됩니다. (레위 18,21; 20,2-5; 신명 12,31 참조)

6) 판관 17,10-11
미카가 그(유다 땅 베들레헴에서 온 레위인 젊은이)에게 말하였다. “나와 함께 살면서 나에게
아버지와 사제(priest)가 되어 주시오. 일 년에 은 열 세켈과 옷가지와 양식을 드리겠소.”
레위인은 그 사람과 함께 살기로 하였다. 그리고 그 젊은이는 미카의 아들 가운데 하나처럼 되었다.

문의 사항 : 미카는 젊은 레위인에게 아버지가 되어 달라고 했는데, 젊은 레위인은 아들이 되었다는
것이 좀 어색하지 않나요? 영어 성경에는 “아버지” 가 “Adviser” 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답변 : 사제직은 본디 각 가정의 아버지가 수행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아버지’라는 칭호가 특별히
존경 받는 종교계의 인사, 나아가 일반 인사에게도 적용됩니다. 레위인에게 이러한 칭호를
부여하면서도, 미카는 동시에 별 어려움 없이 그를 ‘아들’처럼 여깁니다. 우리에게 어색하게
보인다고 그들에게도 어색할 것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시대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니까요.

7) 판관 18,1 & 여호 19,40-41
그 시대에는 이스라엘에 임금이 없었다. 단 지파는 그때까지도 이스라엘의 지파들 가운데에서
상속지를 얻지 못하였으므로, 바로 그 시대에 자기들이 살 곳을 찾고 있었다.
일곱 번째로, 씨족별로 나뉜 단 지파 자손들을 위한 제비가 나왔다. 그들이 상속 재산으로 받은
영토 안에는 초르아, 에스타올, 이르 세메스,

문의 사항 : 여호수아기 다음에 판관기 시대가 옵니다. 여호 19,40~19,41에서 단 지파의 영토가
확정 되었으나, 판관기 18,1에서는 단 지파의 상속지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나옵니다.

답변 : 단 지파의 이주는 여호 19,40-48에 나옵니다. 그런데 단 지파 사람들은 자기들의 땅에
오래 발을 붙이지 못합니다. 아모리인들이 그들을 산악 지방 쪽으로 물리쳤기
때문입니다. (판관 1,34 참조) 그래서 판관 18장에서 보듯이 단 지파의 대부분이 북쪽으로
이주했지만, 다는 아니고 일부는 옛 영토에 머물렀을 것으로 봅니다.

8) 판관 19장에는 레위인 한 사람이 유다 땅 베들레헴의 여자 소실을 되찾아 에프라임 지방으로 같이
가던 중, 예루살렘 근처의 여부스족 성읍으로 들어가지 않았다고 나옵니다.

문의 사항 : 이 상황을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신 예수님이 예루살렘에서 환영 받지 못한다는 것의
예표로 이해함은 저의 논리적인 비약인가요?

답변 : 제가 과문한 탓인지는 몰라도 판관 19장의 이야기를 예수님이 예루살렘에서 환영 받지
못하는 것의 예표로 보는 해석은 본 적이 없습니다.

9) 판관 19,25
그러나 그 남자들(기브아인들)은 그(집주인, 노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러자 안에 있던
그 사람이 자기 소실을 붙잡아 밖에 있는 그들에게 내보냈다. 그들은 아침이 될 때까지 밤새도록
그 여자와 관계하며 능욕하였다. 그러다가 동이 틀 때에야 그 여자를 놓아 보냈다.

문의 사항 : “그 사람”은 레위인을 뜻하는지요?

답변 : 그렇습니다. ‘그 사람’은 레위인을 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