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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자의 '우문'과 어느 그리스도인의 '현답' - 탈출기
작성자 김영석 작성일 2019-08-21 조회수 155
탈출기에 대한 “문의 사항” 과 “답변” 입니다.

1) 탈출 2,6-12 ; 탈출 4,14
그것을 열어 보니 아기가 울고 있었다. 공주는 그 아기를 불쌍히 여기며, “이 아기는 히브리인들의
아이 가운데 하나로구나.” 하였다. 그러자 아기의 누이가 나서서 파라오의 딸에게 말하였다. “제가
가서, 공주님 대신 아기에게 젖을 먹일 히브리인 유모를 하나 불러다 드릴까요?” 파라오의 딸이
“그래, 가거라.” 하자, 그 처녀가 가서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왔다. 파라오의 딸이 그에게
말하였다. “이 아기를 데려다 나 대신 젖을 먹여 주게. 내가 직접 그대에게 삯을 주겠네.”
그리하여 그 여인은 아기를 데려다 젖을 먹였다. 아이가 자라자 그 여인은 아이를 파라오의 딸에게
데려갔다. 공주는 그 아이를 아들로 삼고,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 냈다.” 하면서 그 이름을 모세라
하였다.
모세가 자란 뒤 어느 날, 그는 자기 동포들이 있는 데로 나갔다가, 그들이 강제 노동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때 그는 이집트 사람 하나가 자기 동포 히브리 사람을 때리는 것을 보고, 이리저리 살펴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에, 그 이집트인을 때려 죽이고서 모래 속에 묻어 감추었다.
그러자 주님께서 모세에게 화를 내며 말씀하셨다. 레위인인 너의 형 아론이 있지 않느냐? 나는 그가
말을 잘하는 줄 안다. 그가 지금 너를 만나러 오고 있다. 그는 너를 보면 마음으로 기뻐할 것이다.

문의 사항 : 아기(모세) 누이(미르얌) 와 아기 어머니(요케벳) 의 역할로, 모세는 어머니 젖을 먹고
자란다.
이집트 사람이 자기 동포 히브리 사람을 때리는 것을 보고, 이집트인을 때려 죽이는 장면에서 모세의
히브리 동포에 대한 사랑이 드러난다.
어머니와 누이의 역할로 왕골 상자에 뉘어 강가 갈대 사이에 놓였던 젖먹이 모세는 커서 형 아론을
알아보게 된다.
문의 사항 이라기 보다 저의 묵상에 가까운 표현 입니다. 왕골 상자에 뉘어 강가 갈대 사이에 놓였던
젖먹이 모세는 '고아' 가 아니었으며, 누이 미르얌의 역활로 어머니 요케벳의 젖을 먹고 가정적인
영향 아래에서 파라오 딸의 아들이지만 히브리인으로 자란다. 성장한 모세는 누이 미르얌과 형 아론을
알아보며, 히브리 동포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넘친다.

2) 탈출 2,15-22 ; 민수 12,1
파라오는 그 일을 전해 듣고 모세를 죽이려 하였다. 그래서 모세는 파라오를 피하여 도망쳐서,
미디안 땅에 자리 잡기로 하고 어떤 우물가에 앉아 있었다. 그런데 미디안의 사제에게는 딸이 일곱
있었다. 이들이 그곳으로 와서 물을 길어 구유에 채우고서는 아버지의 양 떼에게 물을 먹이려 하였다.
그때 목자들이 와서 그들을 쫓아내었다. 그러자 모세가 일어나서 그 딸들을 도와 양 떼에게 물을
먹여 주었다. 그들이 아버지 르우엘에게 돌아가자, “오늘은 웬일로 일찍 돌아왔느냐?” 하고 그가
물었다. “어떤 이집트 사람이 우리를 목자들의 손에서 구해 주고, 우리 대신 물까지 길어서
양 떼에게 먹여 주었습니다.” 하고 그들이 대답하자, 그가 딸들에게 말하였다. “그가 어디 있느냐?
어째서 그 사람을 내버려 두었느냐? 그를 불러다 음식을 대접하여라.” 그 뒤 모세가 그 사람의 청을
받아들여 함께 살기로 하자, 그는 자기 딸 치포라를 모세에게 주었다. 그 여자가 아들을 낳자,
모세는 “내가 낯선 땅에서 이방인이 되었구나.” 하면서 그 이름을 게르솜이라 하였다.
모세가 에티오피아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는데, 미르얌과 아론은 모세가 아내로 맞아들인
그 에티오피아 여자 때문에 모세를 비방하였다.

문의 사항 : 탈출기에 따르면 모세의 아내 치포라는 미디안 사제의 딸로 나오나, 민수기에 따르면
모세의 아내가 에티오피아 여자로 나온다. 미디안(Midian)과 에티오피아(Cushite or Midianite
or Ethiopian)는 같은 지명인지요?

답변 : 민수 12,1에 나오는 에티오피아 여자는 치포라가 아닙니다. 모세가 치포라에 이어 맞이한
또 다른 여인인 것으로 봅니다.

3) 탈출 12,34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빵 반죽이 부풀기도 전에, 반죽 통째 옷에 싸서 어깨에 둘러메었다.

문의 사항 : 누룩 없는 빵이 부풀까요? 영어 성경에는 ‘So the people filled their baking
pans with unleavened dough, wrapped them in clothing, and carried them on their
shoulders.’ 으로 나와 있습니다.

답변 : 탈출 12,34에서 빵 반죽이 부풀지 않은 이유는 너무 서두르느라 누룩을 넣을 시간조차 없었기
때문이거나, 누룩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부풀기도 전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탈출 12,15의 지침이
여기서 엄격히 지켜지지 않았음을 뜻합니다.
이에 대해 주석가들은 무교절의 규정은 사실상 가나안 땅에서 비로소 지켜질 규정이며,
34절은 바로 그 무교절이 기억하고자 하는 역사를 전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참고도서: 「탈출기 1」 (최승정 신부 지음, 가톨릭대학교출판부, p.315)

4) 탈출 16,33-34
그러고 나서 모세가 아론에게 말하였다. “항아리 하나를 가져다 그 안에 만나 한 오메르를 가득
담아서, 주님 앞에 두어 대대로 보관하십시오.” 그래서 아론은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것을 증언판 앞에 놓아 보관하게 하였다.

문의 사항 : 만나 항아리와 증언판의 선후 관계는, 만나 항아리가 먼저 나오고 증언판(언약궤,
계약궤, 성소)은 나중에 나온다. 만나 항아리를 어떻게 나중에 나오는 증언판 앞에 놓아 보관할
수 있었을까?

답변 : 33절에는 증언판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고 그냥 ‘주님 앞에’ 두라고만 나옵니다. 34절에는
이를 좀 더 구체화하여 ‘증언판 앞에’라고 표현합니다. 증언판 앞에 보관해 두는 것과 같은 후대의
제도를 여기에 소급해 표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만나 이야기와 시나이 계약을 연결해주고
있습니다.
참고로, 성경은 쓰인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지 않습니다. 창조설화는 성경 맨 앞에 있지만 아주 후대에
작성, 편집되었습니다. 성경의 역사는 현대의 역사서처럼 보면 안 됩니다. 신앙의 눈으로 재편집된
역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5) 탈출 2,18 ; 탈출 18,1 ; 민수 10,29
아버지 르우엘은 딸들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물었다. "오늘은 웬일로 이렇게 일찍 돌아오느냐?"
미디안의 사제이며 모세의 장인인 이트로는, 하느님께서 모세와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 하신
모든 일, 곧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어떻게 이끌어 내셨는지를 들었다.
모세가 미디안 사람 르우엘의 아들 호밥에게 청하였다. 그는 모세의 장인이었다. “이제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겠다고 말씀하신 곳으로 떠납니다. 우리와 함께 가시지요. 잘 모시겠습니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좋은 것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문의 사항 : 모세의 장인 이름은 ‘르우엘’ 인가 ‘이트로(Jethro)’ 인가 ‘호밥(Hobab)’ 인가?

답변 : 모세의 장인 이름은 ‘르우엘’(탈출 2,18), ‘이트로’(탈출 3,1; 4,18; 18,1 이하),
‘호밥’(민수 10,29; 판관 4,11) 등으로 다양하게 나옵니다. 가장 오래된 전승에는 그냥 '미디안의
사제'라고만 나옵니다. 나중에 이름이 붙여지게 되는데 그 이름들이 어디서부터 연유된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야기가 오랫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왔으므로 성경 전승 과정에서
그 이름이 여럿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주석성경 구약>에는 이에 대해, 성경 편집자들이 이 다양한 이문(異文)들을 굳이 조화시키지
않은 것은 ‘장인’이라고 하는 용어만으로도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썼습니다.
이우식(<성서Q>의 저자) 씨의 표현을 빌리자면, <놀부전>만 해도 주인공 흥부와 놀부의 이름은
달라지지 않지만 다른 등장인물은 조금씩 달라지거나 아예 이름도 없이 이야기되곤 하는 것과
같습니다. 성경 편집자는 각각의 전승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이름을 통일시키지 않았을 것입니다.

6) 탈출 31,18 & 32,19 & 34,28
야훼께서는 시나이 산에서 모세와 이야기를 다 마치시고 하느님께서 손수 돌판에 쓰신 증거판 두 개를
모세에게 주셨다.
모세가 진지에 가까이 이르러보니, 무리가 수송아지를 둘러싸고 춤을 추고 있었다. 모세는 격분한
나머지 손에 들었던 두 판을 산 밑에 내던져 깨뜨렸다.
모세는 거기에서 야훼와 함께 사십 주야를 지내는 동안 빵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았다.
그는 계약의 조문들인 십계명을 판에 기록하였다.

문의 사항 : 하느님께서 손수 쓰신 첫 번째 증언판을 모세는 산 밑에 내던져 깨 버리고,
하느님 앞에서 두 번째 증언판에 모세는 십계명을 기록하였다. 오늘날에도 두 번째 증언판의 행방을
모르나, 십계명은 하느님의 말씀으로 신자들 마음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
문의 사항 이라기 보다 저의 묵상에 가까운 표현입니다. 첫 번째 증언판은 하느님께서 손수 쓰셨으며,
금송아지 사건 이후 모세가 깨 버린다. 두 번째 증언판은 모세가 기록하였다. 증언판이 유물로서
현재 보관되어 있는지요? 아니면 성소 파괴와 함께 증언판이 사라져 버렸는지요?

답변 : 증언판은 유물로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이 바빌론에 패해 유배 갈 즈음에
없어져 버린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