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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설명
작성자 교육원 작성일 2019-05-08 조회수 212
‘어느 그리스도인’이 답변을 잘 해주셨습니다만 예수님의 부활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아주 중요한 사건인 만큼 좀 더 보충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구약에서 예언자에 의해 다시 살아난 사람들이나 신약에서 예수님이 다시 살리신 사람들, 곧 나인의 젊은이(루카 7,11-17), 야이로의 딸(마르 5,22-23.35-43), 라자로(요한 11,1-44)와 같은 사람들은 ‘어느 그리스도인’이 답변하신 것처럼 죽음의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살아났지만 때가 되면 다시 죽음을 맞이할 운명인 것이지요.
예수님의 부활은 그것과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삶 안으로, 죽음과 생성의 법칙에 더 이상 예속되지 않는, 새로운 차원의 삶 안으로의 들어섬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에서 인간 실존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으며, 이는 모든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고 인류에게 새로운 형태의 미래를 열어줍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라자로처럼 이승의 평범한 인간생활로 되돌아가신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새로운 삶으로 들어가셨습니다. 다시 살아난 시신이 아니라 하느님에 의해 새로이, 영원히 사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은 여느 인간과 같은 인간으로 발현하십니다. 엠마오 제자들과 함께 걷기도 하시고, 토마스에게 당신 상처를 만지게도 하십니다. 물고기 한 마리를 드시기도 하고요. 그러나 이 이야기들 안에서도 그분은 단순히 죽음 이전과 같은 상태로 돌아온 인간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제자들이 처음에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갈릴래아 호숫가에서의 발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덧 아침이 될 무렵, 예수님께서 물가에 서 계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분이 예수님이신 줄을 알지 못하였다.”(요한 21,4)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은 이것을 ‘인식과 비인식 사이의 변증법’이라는 말로 표현하셨더군요. 예수님은 온전한 육신을 지니셨지만 물리적 법칙이나 공간과 시간의 법칙에 묶이지 않으셨다는 것이지요. 동일성과 상이성, 실제적 육체성과 육체의 구속으로부터의 자유 사이의 변증법 안에서 부활하신 분의 새로운 실존의 특별하고 신비스런 본질이 표명됩니다.
예수님은 죽음의 법칙이 지배하는 경험적 실존으로 되돌아가신 것이 아니라 죽음으로부터 영원히 벗어나 하느님과 함께하는 가운데 새로이 사시는 분으로 부활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믿음은 복음 선포의 기초입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은 그리스도께서 죽은 이들로부터 부활하셨다는 증언의 진리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