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란 단어는 성경 안에서 다양한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긴 모든 단어가 그렇지요. 그렇기 때문에 단어나 문장은 그 단어나 문장이 쓰인 문맥 안에서 뜻을 헤아려 봐야 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그냥 창조된 사물 전체를 뜻하기도 하고 인생의 무대가 되는 배경을 뜻하기도 하지만,
“내가 세상을 이겼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에서의 ‘세상’은 예수님을 반대하고 거짓 속에 사는 인간, 또는 그러한 인간 안에 깃든 악을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록 그들이 예수님을 고발하고 모함하여 십자가 죽음에까지 몰아가지만 예수님은 그러한 악마적 세력을 이기셨다는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의 부활로 증명되지요.
‘세상에 죽는다’라는 것은 그러한 악함을 거부하고 예수님의 길을 따르겠다는 뜻을 드러내는 표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