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딸 성경학교 문의
우편 성경공부 02)944-0819~23
이러닝 성경공부 02)944-0840~42
(정규 과정/단과 강의)
새로나는 성경공부 02)944-0969
이메일: uus@pauline.or.kr
문의 시간: 9:00~18:00
                   (토·일요일/공휴일 휴무)

묻고 답하기

성경, 교재, 바오로딸 성경학교 학사 전반의 궁금한 사항을 문의하는 공간입니다.
(단, 게시글이 홈페이지 성격과 맞지 않는 내용일 때에는 운영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묻고 답하기 게시판입니다.

답변 드립니다
작성자 우편 작성일 2018-06-15 조회수 303
다음은 「모세오경: 모세와 함께하는 성경 묵상」(김정훈 지음, 바오로딸)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히브리어 아자젤은 구약성경에서 유일하게 레위기 16장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용어를 풀이하는 데 여러 가지 의견들이 제시되지만 어떤 것이 정확한지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어떤 사람은 ‘속죄양’, 또는 ‘희생양’으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아자젤은 악령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해석한다. 칠십인역 성경은 히브리어 아자젤을 번역하기 위해 형용사 ‘아포폼파이오스’를 명사형으로 사용하거나, 여성명사 ‘아포폼페’를 사용하였다. ‘아포폼파이오스’와 ‘아포폼페’는 ‘쫓겨가는 것, 추방당하는 것’이라는 의미인데, 아마도 광야로 내보낼 숫염소의 용도를 반영하는 상징적 명칭이거나 숫염소를 쫓아보내는 광야의 어느 장소를 가리키는 명칭이었을 것이다. 대부분의 현대어 번역 성경은 아자젤을 희생양(scapegoat)이라고 풀이하거나 히브리어 고유명칭 그대로 아자젤이라고 음역한다. 후대 유다 전승 안에서 이 단어는 ‘황무지 귀신, 악령’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고, 이 때문에 사람들은 악령이 광야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한 악령 아자젤에게 백성의 죄를 뒤집어씌운 숫염소를 보냄으로써 모든 죄를 악령의 세계로 떠나보낸다는 의미이다. 죄는 본래 하느님 백성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악령에게 속한 것이고 그의 꾐에 넘어간 사람이 범하는 것이기 때문일까?”(위 책, p.206)

“아론은 그 숫염소 두 마리를 놓고 제비를 뽑는데, 제비 하나는 주님을 위한 것이고 다른 제비는 아자젤을 위한 것이다.”(레위 16,8)

위 표현에서 숫염소 하나는 주님을 위한 것이고, 또 하나는 아자젤을 위한 것이라고 하니, 마치 주님에게 제물을 바치듯 아자젤에게도 제물을 바치는 것으로 이해하신 듯합니다.
하지만 속죄일 예식 가운데 하나가 귀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것이라는 건 좀 이상합니다. 이에 대해 저희 중급 교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자젤이 ‘완전한 파괴’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표현이라고 보는 견해가 좀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렇다면 아자젤을 위해 보내는 게 아니라, 숫염소에게 씌워진 이스라엘의 죄를 ‘완전히 없애기 위해’ 광야로 보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구중 3-1 교재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