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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작성자 교육원 작성일 2018-02-20 조회수 458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이 묻고 또 물은, 하지만 아직도 답을 찾지 못한 질문을 해주셨네요. 저도 똑같은 질문을 수없이 제게, 또 하느님께 여쭈며 삽니다.
성경을 보면 고대 사람들도 이 문제에 대해 고심했고, 이렇게 저렇게 설명하려는 시도를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면, “고통의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가 지은 죄와 그릇된 행위들이다”, “조상들의 죄나 다른 사람이 저지른 잘못 때문에 고통을 겪는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개인 처벌에 입각한 전통적 고통관은 무죄한 이들의 고통에 대해 납득할 만한 대답을 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요. 그래서 나온 게 고통은 신비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고통은 신비라는 대답에도 만족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서 나오게 된 또 하나의 고통관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고통은 우리를 시험하고 견책하기 위해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또 이러한 적극적 고통관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는 고통관이 등장하는데, 그것은 대속적 고통관입니다.
“한 인간이 겪는 고통은 그 인간이 지은 죄 탓도 아니고 조상들이나 다른 사람 잘못 때문도 아니다. 또 견책이나 단련을 받기 위한 것도 아니다. 다만 고통을 겪음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은혜를 입기 위한 것이다”라는 사상입니다.
대속적 고통의 대표적 예는 예수 그리스도이시지요. 아무런 죄도 짓지 않으신 분께서 엄청난 고난을 겪으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으니까요.(<고통, 그 인간적인 것> 책에서 발췌)

송봉모 신부님은 <고통, 그 인간적인 것>(바오로딸)이란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리스도교는 고통에 대한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통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논쟁도 하지 않습니다. 단지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스런 수난과 죽음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비록 고통을 제거하지는 않으셨지만 고통을 겪는 우리를 위로해 주시고, 우리 삶에서 눈물을 없애지는 아니하셨지만 우리가 흘리는 눈물을 부드럽게 닦아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약속은 다음과 같습니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

즉 우리는 이 세상에서 늘 곤란을 겪을 테지만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주님께서 함께해 주실 것이고, 그럼으로써 고통 가운데서도 평화를 누릴 수 있으리라는 것입니다. 고통 한가운데서도 우리는 주님과 함께 인생을 걸어갈 것입니다.

제가 송봉모 신부님의 책 내용을 발췌해 써드린 이유는, 인간이라면 그 누구도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하게 말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우리는 죽을 때까지 이 문제를 가지고 씨름할 것이고,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인류역사가 끝나는 날까지 이 문제에 대해 고심할 것입니다. 우리 각자 자신의 답을 진지하게 찾아가는 과정, 곧 삶이라는 긴 여정을 걸어야 하겠지요.

책 두 권을 소개해 드립니다. 참고로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한 권은, 위에서 일부 발췌해 써드린 <고통, 그 인간적인 것>(송봉모 지음, 바오로딸)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찬찬히 읽어보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또 한 권은 <고통이라는 선물>(필립 얀시, 폴 브랜드 지음/송준인 옮김, 두란노)입니다.
고통에 대한 이해를 깊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소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