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딸 성경학교 문의
우편 성경공부 02)944-0819~23
이러닝 성경공부 02)944-0840~42
(정규 과정/단과 강의)
새로나는 성경공부 02)944-0969
이메일: uus@pauline.or.kr
문의 시간: 9:00~18:00
                   (토·일요일/공휴일 휴무)

묻고 답하기

성경, 교재, 바오로딸 성경학교 학사 전반의 궁금한 사항을 문의하는 공간입니다.
(단, 게시글이 홈페이지 성격과 맞지 않는 내용일 때에는 운영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묻고 답하기 게시판입니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작성자 교육원 작성일 2017-12-04 조회수 549
‘카이사르’는 로마 공화정 말기의 정치가입니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주사위는 던져졌다”란 말을 들어보셨지요? 바로 그와 같은 유명한 말을 남긴 사람입니다. 카이사르는 스스로 종신 독재관에 올랐으며 아우구스투스(옥타비아누스)에 의한 제정 수립에 발판을 놓은 사람이기에 ‘카이사르’ 하면 보통 ‘황제’의 의미로 많이 쓰입니다. 그래서 새번역 성경에서는 그 본래 의미에 맞게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라고 번역했습니다.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라고 쓰신 것을 보면 아직도 공동번역성서를 보고 계신 듯합니다.

황제에게 바치는 세금 논쟁은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에게 올가미를 씌우려는 의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은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로마 제국의 화폐 문양은 ‘황제의 초상’이지만,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창세 1,27)입니다. 그러므로 황제에게는 돈만 바치면 되지만 하느님께는 자기 자신을 봉헌해야 합니다. 논쟁의 핵심은 ‘당신들 안에서 하느님의 것을 하느님에게 돌려 드리라’는 것입니다.
사실 모든 통치자들의 권한은 하느님에게서 위임받은 것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하느님에게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 황제가 하느님에게서 위임받은 권한을 그분의 뜻대로 실행하면 황제와 종교 사이에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하느님의 뜻대로 실행하지 않을 땐 심각한 갈등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황제가 세금을 받아 공공복지를 위해서 잘 사용하면 문제될 것이 전혀 없지만 그 세금으로 백성을 괴롭히고 자신의 개인적 욕망을 채우는 데 사용한다면 신앙인으로서 당연히 비판해야 합니다. 종교와 정치는 다같이 인간을 다루기 때문에 분리될 수 없습니다. 정치권력은 무소불위의 권력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에 따라 백성을 위해서 사용되어야 합니다. 불의한 권력에 대해서는 신앙인으로 마땅히 비판하고 저항해야 합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 참고자료
<마태오 복음서>(클로드 타셍 지음, 백운철 외 1명 옮김, 성서와함께)
<마태오 복음 해설>(박영식 신부 지음, 성바오로)
한님성서연구소(http://biblicum.or.kr) 정태현 신부님 글에서 일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