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 = 의로운 행위(기도, 자선, 단식)>이 성립하는가?라는 질문은 일단 넓은 의미에서 '예'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굿뉴스에 실린 글을 포함, 선행이 의로운 행위와 동일시될 수 있는 것은 종교적 맥락, 곧 성경의 맥락에 해당됩니다.
'의롭다'의 개념은 일반적인 '정의(justice)'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에 합당한 것,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은 것'을 기준으로 한 의미입니다.
그래서 그것이 '선하다(=좋다)'의 뜻과 등가 가치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의할 것은 한 단어가 어떤 의미이냐는 반드시 그 단어가 사용되는 '맥락'에 비추어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성경의 용어는 구약과 신약, 신약의 경우도 복음서와 바오로 서간 등에서 의미의 차이를 지닌 어휘들이 제법 있습니다.
그건 저자가 내용을 전달하는 맥락에서 해당 단어의 뜻을 그런 의미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시대적 차이도 고려해야 합니다.
요즘 우리 주변에서 '착한 가격'이라는 표현을 보는데, 아시겠지만 여기서 '착한'이란 '선한, 의로운'과는 전혀 관련이 없지요.

말씀하신 가톨릭사전에 실린 '선행'의 의미는 매우 폭넓은 설명으로 성서적, 교리적인 의미를 포함합니다.
사전은 주요 의미를 모두 포함해서 종합적으로 설명하니까요.
반면, 마태오복음서의 '의로운 행위'에서 그 의미는 폭이 좁습니다.
곧 관습적 종교적 의무에 가까운 의미로, 그것이 '좋은 것(선한 것)'이기에 권장되고 따르도록 한 것입니다. 이때 선함=의로움이 성립되지요.
표현을 알 수 없기는 하지만, 굿뉴스에 실린 글의 경우는 아마 후자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