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경을 바치는 의미를 「예비신자 교리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첫째,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고백하는 것이고,
둘째,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 곧 성자께서 우리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음을 상기하는 것이며,
셋째, 우리가 천주교 신자임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호경을 어떤 방식으로 바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위와 같은 의미를 새기며 바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오른쪽 손이 없는 분이라면 왼손으로 이마, 가슴, 오른쪽 어깨, 왼쪽 어깨 순으로 긋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오른손으로 그을 때와 반대로 하는 것이지요.
두 손이 없는 분이라면 당연히 성호를 그으실 수 없겠지요.
마음속으로만 성호경을 외우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성호경도 기도입니다. 마음속으로 기도를 바친다고 해서 성호경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