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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입문1- 3차시 강의자료 질문
작성자 교육원 작성일 2012-03-21 조회수 841
질문) 3차시 강의자료 23페이지를 보면 4단에 심마쿠스 그리스어 번역본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심마쿠스는 이단자라면서 왜 번역본에 그의 번역을 포함시켰을까요? 그리고 헥사플라가 6단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했는데 그 의미는 한 구절이 여섯 셋트로 되어 있었다는 건가요?( 제가 이해하기로는 그 옆 사진을 봐도 그렇고 지층처럼 층층이...) 한 절 아래에 무슨 번역, 무슨 번역, 무슨 번역이 같이 써 있었다는 의미죠?
그럼 한페이지에 말씀이 많이 적혀있지는 않았겠네요? 한절을 구성하는 분량이 너무 많아서... 이뜻이 아닌가요?
그런데 이 중에 5단에 해당하는 칠십인역만 남아 있다는 거죠? 어떻게 5단만 남을 수가 있을까요? 같이 써 있었다면...

답변)
심마쿠스는 사마리아인으로 유다교에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인물이라고 합니다. 비록 에비온파라는 이단에 속하기는 했지만요. 기원후 200년경에 번역을 했는데, 번역본이 원문에 충실하지는 않지만 그리스어는 우아했다고 합니다.
심마쿠스가 이단자인데 왜 그의 번역을 포함시켰느냐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신부님뿐 아니라 성서 관련 책에서 그의 번역본을 언급하는 것은 ‘심마쿠스란 사람이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경을 그리스어로 번역한 번역본도 있었다.’는 차원에서 말하는 것이지 그의 번역본이 신뢰할 만한 정통 번역본이라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어쨌든 성서학자들이 그의 번역본을 참고할 수는 있지 않겠습니까?

헥사플라는 육역대역본, 또는 육역본(여섯 기둥 hexapla)이라고도 하는데, 히브리어 성경을 좌우 여섯 단으로 배열한 데서 유래하였습니다.
신부님께서 강의 중에 “1단에는 유다교가 확정한 히브리어 본문을 기록하고, 2단에는 히브리어 본문의 그리스어 음역, 3단에는 아퀼라 그리스어 번역본, 4단에는 심마쿠스 그리스어 번역본, 5단에는 70인역, 6단에는 테오도씨우스 그리스어 번역본을 대조하여 기록, 편집한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오리게네스가 작업을 한 것은 각별히 70인역본을 실은 다섯째 단이었습니다.
오리게네스의 이 대작은 4세기에 카이사리아 도서관으로 옮겨갔고 거기서 예로니모는 이 대역본을 참조할 수 있었습니다.
그뒤로 유실되고 말았는데, 아마도 638년 마호메트 교도들의 카이사리아 침공 때 소실된 듯합니다.
지금은 다섯째 단의 일부만 보존되어 있는데, 오리게네스의 독창적인 작업이었으므로 다른 곳에 베껴둔 것이 있었던 듯합니다. 그중 일부가 남아서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어떻게 5단 일부만 남아있을 수 있는지를 물으셨는데, 다른 부분이 찢겨나가거나 없어지고 5단 중의 일부만 남아 있게 된 것이겠지요. 헥사플라뿐만 아니라 많은 수사본들이 그처럼 극히 일부만 보존되어 있는 것이 아주 많습니다. 성서학자들은 그런 조각들을 모아 서로 비교함으로써 텍스트를 원문에 가깝게 복원하려고 애를 씁니다.

* 참고도서
P.지로니 지음, 성염 옮김, <구약성서 ABC>, 바오로딸